[트랙백] 17대 총선! 당신의 투표 기준은? 퍼스널 다이어리


당신의 투표 기준은? "3번."

흰둥이는 의지력도 약한 편이고 생각도 부족하지만.
세개는 알지.

하나는 사람의 기억력이란 어차피 점점 희미해진다는거고
선거전의 양상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하다는 것.

그리고

과거의 어떤 일때문에 나는 엄청나게 분노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선거는 3번을 찍겠다고
결심할 대단한 일이 있었다는거야.

메멘토인가?--; 아무튼

난 상표를 보고 물건을 산다.

나의 투표기준은 '3번'

어차피 니들은 10배나 1/10이나 둘다 똑같다는 양비론을 계속 펼쳤잖아. 어차피 똑같으니까 3번. 정치판 다 그렇지 뭐. 그러니까 3번.

p.s 내 대통령 내놔! 이 자슥들. 국민의 표통을 통채로 훔쳐가려들어? 이승만도 그런 짓은 안했어!



■ 조기숙 열린우리당 총선기획단 자문위원장 글 전문

대한민국은 지금 주술(呪術)에 걸려있다. 주술사의 명령에 따라 어떤 사람은 추락하고 어떤 사람은 영웅이 되기도 한다. 추락하는 사람들은 모두 ‘설화(舌禍)’사건의 주인공들이며 정부와 열린우리당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통령은 말실수로 지지도가 바닥을 쳤고 해양수산부 장관은 순전히 말 때문에 물러났다. 당의장은 의도와 다르게 전해진 말 때문에 매일 큰 절을 하고 다니고 명계남, 문성근씨는 말이 와전돼 탈당을 해야 했다.

말은 ‘어’ 다르고 ‘아’ 다르다. 상황과 해석에 따라 같은 말도 180도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말은 말 그대로 말일 뿐이다. 말은 최악의 경우에도 상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 이상 해악을 끼치지는 않는다. 물론 마음의 상처가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그 효과는 개인 수준에 한정된다.

그러나 행위는 말과 그 중요성에 있어서 엄연히 다르다. 행위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이루어지며 국민의 생활에 집단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잘못된 행위에 대한 비판은 없고 말꼬리를 잡아 사람을 매장시켜버린다.

문제가 된 정동영 의장의 발언은 노인을 폄훼할 의도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20,30대의 투표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일 뿐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나이가 많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을 공천과정에서 배제했다. 이는 나이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헌법 위반 행위이지만 이에 대한 비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으로 재미를 본 미스터 쓴소리는 당을 아예 풍비박산을 만들었지만 조순형 대표의 말을 칭찬했던 언론이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사람들은 유난히 가벼워 말실수를 많이 하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불륜’ 논평과 색깔론으로 많은 이들을 경악시켰지만 아직도 건재하다. 열린우리당의 대변인이 이런 저질 논평을 했다면 언론의 공격을 견디지 못해 지금쯤 사퇴하고 말았을 것이다.

차떼기당은 말로는 참회를 했지만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공동선대위원장의 탈루, 투기 혐의에도 불구하고 후보사퇴는 커녕 해명조차 안하고 있다. 그러나 족벌신문은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열린우리당 의원을 네가티브 정치공세라며 비판하면서 투기의혹에 대해서는 한 줄도 쓰지 않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무직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선거관련 발언으로 탄핵까지 당했다. 공무원 중립의무를 명시한 선거법 9조는 훈시규정에 불과하다. 한나라당의 손학규 도지사는 선거연설까지 해 행동으로 선거법을 위반했지만 선관위는 대통령과 같이 선거법 9조를 적용해 경고로 그쳤다. 정무직 공무원이 아닌 손 지사는 9조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운동을 엄격하게 금지한 선거법 85조와 86조를 위반해 검찰에 고발되어야 마땅한 사안이다.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을 한 전국공무원노조 간부를 구속한 것과 비교하면 이 나라에 법의 형평성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

촛불집회는 불법이라며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지만 정 의장 발언을 규탄하는 노인들의 집회는 전국에 걸쳐 버젓이 열리고 있다. 경찰은 노인집회를 주도한 지도부에 대해서도 공평한 법의 잣대를 적용해 처벌할 것인지 주목할 일이다.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매일 말로 시달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개혁적이고 깨끗하다는 반증일 수 있다. 얼마나 이들이 행동에 있어서 잘못한 것이 없으면 말꼬리만 붙잡고 늘어지겠는가.

한나라당 박근혜대표는 당이 어려울 때 탈당해 해당행위를 한 사람이지만 지금 힘 하나들이지 않고 당의 지지도를 가뿐히 올려놓았다. 족벌신문이 처 놓은 덫에 상대가 걸려들면 자신은 우아하게 반사이익만 누리면 되니 네거티브 전법을 쓸 필요도 없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주술공화국의 실체다. 국민이 주술에서 깨어나야 한다. 말과 행동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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