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어? "
.......
아가씨의 질문은 종종 나에게 화두가 된다.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래?"같은 연인들이 별 생각없이 주고받는
이야기가 화두가 되어 꽤 오랫동안 생각하게 만들었듯.
(이건 결국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질문을 받고 생각을 떠올리니 있긴한데, 그것이 '마음을 터놓는' 정도의
것인지 갸웃하고 있다. 마음을 터놓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느 정도를
이야기하는 걸까.
"너도 나에게있어 어떤 의미에서는 '손님'이야."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하지만 내가 아는(배워온? 경험한? 생각하는? 강요받은?) 것에 의하면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다는 것은 왠지 불행한 것이다. 음...
성공한 인생이라거나 정상적인거라면 꼭 만들어야 해!라는 식으로말이지.
마치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을 서로가 호응해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의무처럼 여친 혹은 남친을 '거.느.려.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이지. 음... 마음을 터놓는다는 사람이라는 말은 듣기에는
좋아보이지만, 실제로 그런게 있을리 없잖아!라는 변명도 스스로에게
설득력이 없어보이고....
꽤 오래 생각할듯하다. 음...
덧글
나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사랑해. 내 실수때문에 혹은 상황때문에, 혹은 다른 이들의 말질때문에, 혹은 내 가치관때문에 멀어진 사람들도 지금도 그리워. 나는 가치관때문에 좋아한건 아니니까. 그냥 방법이 안보이고 연이 안닿으니 어쩔 수 없을 뿐이지.
맘이 통하는 어떤 멋진 친구. 나라고 안가지고 싶을까.
그저 없다고 허둥대거나 연연하지 않을 뿐이지.
설사 내 대답이 '필요없다'라고 해도 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내가 설득당할 필요는 있어. 아직은 필요없다라고 말하고 싶어도 왜 필요없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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