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실제 부인을 두고도 인터넷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여자와 온라인에서 각자의 아바타를 앞세워 결혼식을 올리고 가상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후저스트라트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혼 상태에서 3년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부인 수와 7개월 전 결혼한 후저스트라트씨는 3개월 전 또 한번의 결혼식을 올렸다. 인터넷 게임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에서 그의 아바타인 '더치 후렌비크'가 캐나다인 여성 재닛 스필먼(38)씨의 아바타인 '테냐 재컬로프'에게 청혼해 결혼을 한 것이다. 이들의 가상 결혼식에는 아바타 친구 30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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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의 현실의 부인은 가상세계에 빠져 지내는 남편의 생활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있다.
그녀가 남편의 사이버 부인을 발견한 것은 지난 6월 초로, 그는 자신의 이중생활을 알아 챈 부인에게 '이건 단지 게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http://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html?no=46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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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게임을 이해 못하는 아내가 게임 상의 결혼과 착각하고 오버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람은 어디서나 사람이다. 게임이라는 틀이라고해서 사상과 철학과 애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오프에서 했던 이야기지만,
사이버 세상은 새로운 영토이다.
사이버세상에서 가장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은 MMORPG이다.
작은 국가의 GDP를 넘나드는 돈과 시간과 노동력과 인구는 이미 갖춰지고 있다.
나중에는 지금이 '새발의 피'에 불과할 정도의 성장성 역시 가지고 있다.
온라인게임. 특히 'Life'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MMORPG'는 사이버영토에 접근성을 극대화 시키며,
'단지 게임일뿐'이라는 식으로 감정이입과 현실화에 대한 완충작용, 자기합리화를 용이하게 한다.
우리는 이미 스티브호킹이나 다른 많은 상황을 통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가, 손가락이나 손, 팔, 다리, 청각, 시각에 있지 않음을 알고있다.
인간이 인간임을 유지하는데는 그의 'Will (의도)' 하나로서 충분한 것이다.
그리고 사이버 월드 안에는 Will들이 있다.
현실에서는 50명의 will (지지)만으로도 할수있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다.
온라인에서는 동일한 노력만으로도 50만 혹은 500만의 Will을 바라볼 수 있다.
온라인의 Will은 현실에 비해 미약하지만, '아직'일뿐이다.
종교,철학,정치,이념,사상은 수많은 충돌을 낳으며 영토를 달려왔다.
이제 사이버 영토가 펼쳐지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단지 게임일뿐'이라고 하지만,
그런 말은 '사용자, 이용자,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람'들이 하는 말로만으로도 충분하다.
게임속 광장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외침을 듣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가장 만만한게 채팅과 파라메터.
연애와 돈이다.
사람관계와 경제활동쪽만 뚫리면 나머지야 일사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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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에 대한 가치부정은 마치 환율을 지키는 과정과 비슷하다.
사이버이기때문에 현실적인 '허용'들을 허용하기 힘들고, 그 격차가 사이버괴리로 나타난다.
사이버 월드 안의 도박에는 경찰이 출동할 수 없다. 현실의 돈이 오가지 않았다면.
현실이 기반되지 않으면 현실의 공권력은 무력하게 된다.
게임안의 사이버섹스, 캐릭터 간의 애정어린 대화는 현실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덕분에. 점점 그 가치가 올라갈수록, 운영그룹의 힘은 극대화되고.
(그들은 계정블럭을 통해 그의 모든 것 -돈,지위,살아온 것, 또는 그 자신 자체.-을 박탈할 수 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사이버 기반 신흥종교가 사고 한번 치면 정신차리겠지.
오리온의 유성우가 자신들을 데리러 오는 우주선이라는걸 믿는 사람(혹은 청소년)이 있다는걸 인정한다면.
사이버 월드 안에서 다른 모든 권력과 구분된 절대권력이 사상을 펼치는 것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사이버 월드는 새로운 영토다.
신천지에서 가능성이 넘실거린다!
그게 누구의 어떤 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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